2주 반의 하이킹 이후, 더욱 남쪽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 2일 동안 보트를 타야 했기 때문에 저는 기쁘게도 제 다리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습니다.
비록 가끔씩 몰아치는 8m의 파도를 견뎌야 했지만요. 남극으로의 여행은 저의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이었고, 저는 이 비현실적인 곳을 단 몇 문장으로 요약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제 생각에 저를 놀라게 했던 첫번째 부분은 바다 위에 떠있는 엄청난 규모와 현장감을 자랑하는 땅 덩어리였습니다.
얼음과 3000m 이상의 산들로 둘러 쌓이게 된 곳에서 작은 Zodiac 보트에 앉은 저는 이 광대한 자연 앞에서 저의 작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포토그래퍼로써 남극을 방문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이 엄청난 규모의 풍경을 이미지로 담아내는 것은 어떻게 보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운 좋게도 저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최고의 장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주로 Schneider Kreuznach 240mm를 사용하여 촬영을 하였고, 보트에서 찍은 광각의 사진들은 Schneider Kreuznach 45mm를 사용했습니다.
240mm 로 촬영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보트 위에서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것이 매우 불안했습니다.
여행이 끝난 후 찍은 사진들을 쭉 봤을 때, 저는 제가 찍은 대다수의 사진이 이 렌즈를 통해 찍힌 것을 확인했습니다.
야생동물 사진 뿐만 아니라 다른 사진에서도 카메라가 보여주는 디테일과 이미지 퀄리티는 감탄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배경에 적용된 컴프레션과 1억 5000만 화소의 IQ4 디지털 백에서 찍어내는 엄청난 디테일이 합쳐져서 지금까지 제가 찍은 사진들 중에서도 가장 좋은 수준의 이미지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밑의 사진은 카메라를 직접 들고 찍은 사진으로 비록 초점 거리도 길고, 픽셀 크기도 작았고, 펭귄들의 귀여움에 들떠 있었던 상태였지만 선명하게 찍힌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