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ordinary encounters: The camera is a passport
특별한 만남: 카메라는 여권이다.
with Marc Koegel
Marc Koegel 은 벤쿠버에서 활동하는 랜드스케이프 포토그래퍼입니다.
그는 경제학을 공부하기 위해 독일에서 캐나다로 왔지만, 졸업을 하면서 경제학 대신 포토그래퍼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요즘 그는 우울한 느낌의 건축과 풍경의 파인아트 사진을 촬영하고, 사진 촬영을 가르치며, Vancouver Photo Workshops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습니다.
사진을 통해 저는 아주 특별한 인생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제가 여려 장소를 여행하게 해주고, 카메라가 없었더라면 절대로 만날 일이 없던 사람들과 만나게 해주고, 그들과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줍니다.
카메라는 더 깊고 더 의미 있는 수준에서 이러한 장소들과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여권이자 보증서가 되는 것이죠. 경험 그 자체일 뿐만 아니라 추억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혼자 여행을 가고 사진 찍는 것을 즐깁니다. 그래서 제가 찍은 사진들은 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추억이 되는 거예요.
바로 그 점이 제게 사진이 아주 귀중한 이유가 됩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사진은 저의 창의성을 발현하는 도구가 됩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표출하기 위한 수단을 필요로 합니다.
사진은 바로 제가 선택한 수단이죠. 저는 창의성과는 가장 동떨어진 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사진 은 체계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제학의 세계와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죠.
포토그래퍼가 된 후 제 주변에 좀 더 집중하게 되고, 저를 둘러싸고 있는 새로운 것들, 새로운 빛과 그림자, 앵글과 구도를 끊임없이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모든 포토그래퍼들은 제가 카메라를 들고 있지 않을 때도 항상 사진을 찍고 있다고 말하는 의미를 알 것 입니다.
이 사진이 담은 이야기는 실제로 보이는 것보다 더 복잡합니다. 이 사진은 캐나다 뉴펀들랜드의 포고 섬에서 찍었어요.
포고는 역사적으로 어업을 터전으로 생활하던 아주 외진 군도 중 가장 큰 섬입니다. 지난 몇 십년 동안 어업이 점점 힘들어 지면서, 이 공동체들은 거의 황폐화 되었죠.
그래서 거기에는 상당수의 버려진 유령 마을들이 있어요. 그러나 포고 섬에 거주하는 한 명의 주민이 있는데, 월가에서 일하기 위해 얼마 간 이곳을 떠나 있었지만 부자가 된 뒤 다시 돌아온 분입니다. 그는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섬을 만들어 마을을 되살리기 위해 특별한 것을 만들고 싶어했죠.
이미지의 건물은 Zita Cobb이 그녀의 재단(Shorefast)를 통해 설립한 아티스트 스튜디오들 중 하나인 The Tower Studio입니다.
포고 섬으로 여행 계획을 짜면서 이에 관해 읽게 되었는데, 그 건물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랜드스케이프 사진에는 종종 사람이 지은 구조물이 나옵니다 – 그게 바로 제 전문이죠. 본 적은 없었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지만 휑한 풍경에서 홀로 서있는 타워 스튜디오가 매우 흥미로운 구성이 될 것이라는 걸 알았죠. 그 건물은 마치 사진 촬영을 위해 지어진 것만 같았어요.
그러나 이 사진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것은 그 구성 자체보다는 감성적인 부분이 컸어요.
이 사진은 그 곳에서 거주하는 예술가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죠.
그 섬과 그 스튜디오, 자연에 있는 저를, 영감을 찾고 예술을 창조하는 제 모습을 상상합니다. 아마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죠.
about Marc Koegel
